벌 한 마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으며, 10년간 도시에서 벌을 지키며 키우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입니다.벌 한 마리를 위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달콤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BEE LETTER
벌 한 마리를 위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달콤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어반비즈서울의 이야기 🐝
Editor Myung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은 우리에게 기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날들입니다. 이 5월이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게도 소중한 날들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 5월 22일은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까지 함께 가꾸느라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을
5-6월의 어반비즈서울의 소식을 만나보세요.
1. 이번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이었습니다. 어반비즈에서울에게는 마치 크리스마스와도 같은 1년 중 가장 설레는 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번 벌의 날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꿀벌을 포함한 벌의 먹이는 무엇일까요? 다들 정답을 맞추셨겠죠?! 꽃입니다. 정확히는 꽃에서 나오는 꿀과 꽃가루죠. 벌이 사라지는 걸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벌이 좋아하는 꽃을 심는 일이죠. 그렇다고 아무 꽃이나 심으면 안 됩니다. 벌이 모든 꽃을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2024 세계 벌의 날'을 맞이하여 어반비즈서울에서는 교육생들과 함께 벌이 좋아하는 꽃을 심는 활동을 했습니다. 도시양봉장 한 곳을 선정하여 그 곳의 옥상에 있는 화단에 꽃을 심는 활동을 한것이죠. 약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꽃을 심고 물도 주고 간단한 다과도 하며 벌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조촐하게 가졌습니다.
우리가 한 일이 벌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심은 꽃 한 송이가 모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큰 정원을 만들고, 숲을 만들며 우리의 환경을 바꾸고 있지 않을까요?어반비즈서울의 '세계 벌의 날' 행사명이 있어요. Bee’s Back! 2025년에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인사드릴게요.
2. 세계 벌의 날 관련하여 기업들과 진행했던 행사 소식들이 있을까요? 함께 계획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 벌의 날이 시작된 해는 2018년입니다.아주 짧은 역사를 가진 기념일이다 보니 아직까지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캠페인이 있진 않아요. 아직은 가볍게 기념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을 꾸준히 함께하는 기업이 있어 소개해볼게요.
KB국민은행(KB금융그룹)
K-BEE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희와 함께 3년째 벌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무기로 다양한 홍보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계 벌의 날을 맞아 꿀벌의 비상이라는 이름의 영상을 제작 홍보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어반비즈서울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산림청
기업 외에도 정책적으로 바뀌고 있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그린피스코리아와 안동대학교에서 의미있는 자료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된 보고서였죠. 이 보고서에서는 최소 밀원면적 30만ha(헥타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 분포 밀원 면적 15만ha의 두 배 규모입니다. 국내의 산림을 책임지는 산림청에서 5월 20일을 맞아 뜻깊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매년 전국에 여의도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에 밀원숲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죠.
서울시
유럽연합에서 처음 문제제기된 이후로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다 최종 사용금지된 농약이 있습니다. 바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농약이죠. 벌이 이 농약에 노출될 경우 우리가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이 농약이 뿌려진 꽃으로만 가게 됩니다. 그렇게 벌은 농약에 중독되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심각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유럽연합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어 왔었고, 마침내 2018년 유럽연합에서는 이 농약이 사용된 농약 3종을 전면금지하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법적 장치가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5월 20일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의 농약 사용 전면 금지라는 또 다른 기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3. 세계 벌의 날 뿐만 아니라 6월은 세계 환경의 날이 있었죠. 역시나 도시 생태계를 책임지는 어반비즈서울에겐 중요한 날이리라 생각되네요. 관련해 계획 중인 활동이 있으실까 궁금합니다.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환경 관련 기념일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날들입니다.(세계 벌의 날-5월 20일, 생물 다양성의 날-5월 22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활동 반경의 제약상 이 날들을 기념한 활동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벌 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시민단체(NGO) 설립위원회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인가가 되고 난 이후에 말씀을 드리려고 했지만 입이 근질근질해서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24년 2월에 발기인대회를 마쳤고, 최종인가는 6월 중에 마무리될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어반비즈서울이 행하려고 했던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를 환경주간으로 엮어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해보려 합니다.어떤 방식으로 여러분과 만나고 어떤 결과물이 도출될지 장담할 순 없지만 2025년부터 벌을 지키는데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함께 힘을 실어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행동이 벌을 지키고 달콤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입니다.